청년층 "근로여건이 좋아야"..고령층 "임시직이라도"

경제활동참가율, 청년층`줄고` vs 고령층`늘고`
  • 등록 2006-07-04 오후 3:40:30

    수정 2006-07-04 오후 3:40:30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청년들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고령자들의 경제활동 참여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에서는 일자리를 얻었더라도 근로여건이 만족스럽지 못해 이직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구직을 하지 않고(비경제활동) 차라리 공무원 시험 등 안정적인 직업을 준비하겠다는 경향이 뚜렷했다.

고령층의 경우 취업자 10명 중 7명이 단순노무직이나 농림어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시간제 일자리라도 희망하는 고령자가 증가하고 있어, 청년층의 취업 패턴과 대조를 이뤘다.

◇청년층, 21개월만에 이직 "근로여건 만족못해"

4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졸업했거나 중퇴한 만 15~29세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5.7%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0.7%p 감소했다.

실업률이 7.8%에서 7.4%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는 취업자 증가보다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지는 청년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졸업·중퇴한 청년층인구 중 취업도 하지않고 구직활동도 하지않는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작년 23.6%에서 올해 24.3%로 증가했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10명 중 1명은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중 절반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었다.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준 것.

취업시험 준비자 중 ▲일반직 공무원 준비자가 40.6%로 가장 많았고 ▲일반기업체 16.2% ▲기능 분야 및 기타 14.7% ▲고시 및 전문직 11.5% ▲언론사 및 공기업체 9.1% ▲교원임용 7.9% 순이었다.

졸업·중퇴한 청년층인구 중 취업경험이 아예 없는 경우도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경험이 없다는 대답은 지난 2004년 8%에서 지난해 8.3%, 올해 9%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취업경험자들의 첫 직장 근속기간은 21개월로 조사됐는데, 이직한 사유를 보면 41.1%가 `보수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원인이었다. `건강이나 육아, 결혼 등 개인 가족적 이유`는 21.3%, `전망이 없어서` 10.3% 순이었다.

◇고령층 취업자 10명중 7명, 단순노무·농림어업.."시간제도 괜찮아"

만 55~79세 고령자의 경우 경제활동인구가 절반을 넘어섰다. 올 5월 중 55~79세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3%로 전년동월대비 0.4%p상승했다.

고령층 중에서 절반 이상이 취업했거나 실업상태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단, 취업자의 경우 단순노무직이나 농림어업 종사자가 67.9%로 압도적이어서 고령층 고용의 질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취업자 중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직이 38%로 전년비 1.6%p증가했고, 농림어업직(29.9%), 서비스판매직(20.8%)은 전년보다 줄었다. 전문·기술·행정관리직은 전년과 같은 8.5%를 기록했다.

고령층의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는 `돈이 필요해서`가 전년동월보다 2.6%p상승한 34.3%로 조사돼 생활고 때문에 일자리를 찾는 고령층이 늘었다는 것을 반영했다.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라는 대답은 3%p하락한 17.4%를 기록했고, `무료해서`라는 대답도 3.2%로 0.5%p감소했다.

일자리를 희망하는 고령자 중 `전일제` 일자리를 원한다는 비중은 72.1%로 전년동월비 0.7%p 하락한 반면 `시간제`는 27.9%로 0.7%p상승했다. 정식 일자리를 선호하는 고령자가 대다수이기는 하지만 시간제 일자리 선호 비중도 늘어나고 있는 것.

원하는 임금 수준은 `월평균 50만~100만원 미만`이 38.1%로 가장 많았고 `월평균 100만~150만원 미만`이 28.2%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월평균 50만원 미만`도 13.9%나 차지해 소일거리라도 괜찮다는 인식이 상당했다.

평균 퇴직 연령은 만 5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연령은 평균 만 54세로 전년 만 53세보다 1세 늦춰졌다. 남자는 만 55세, 여자는 52세로 남자가 여자보다 한 직장에 더 오래 근무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터에서 평균 근속기간은 전년동월대비 1개월 줄어든 20년 9개월로 조사됐다. 남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23년5개월로 여자 18년3개월보다 5년2개월 더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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