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개최한 제23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상록야학에 대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이번 시상식엔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과 손봉호 심사위원장을 포함한 심사위원, 지난해 수상자 등이 올해 수상자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축하하고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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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장이 야학 교실을 개설했다는 벽보를 보고 36명의 만학도가 처음 입학했던 상록야학은 지금까지 8000명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했다. 설립 초기 직장인들과 인근 지역 대학생들이 지켰던 교단을 거쳐 간 교육봉사자 수도 1300명 이상이다. 지금도 상록야학에선 약 40명의 교육봉사자와 50~80대의 1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못다 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 교장은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 소감에서 “남편이 상록야학을 그토록 지키고 싶던 이유를 장례식 때 제대로 알고 그 뒤를 이어가는 게 옳은 길이라고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며 “우정선행상은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답게 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게끔 격려해주는 뜻깊은 상”이라고 말했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은 “제23회 우정선행상 수상자 여러분들은 타인을 위해 각자가 있는 곳에서 자신이 가진 것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사랑을 실천해 오셨다”며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걸어오신 길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의 여정에 우정선행상이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오운문화재단의 우정선행상은 지난 2001년부터 우리 사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베풀어 온 이들의 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살맛나는 세상’을 가꿔온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위로해왔다. 2020년부터는 20주년을 맞이해 시상 부문을 개편하고 총상금을 1억5000만원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