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한글’…2022 한글주간, 전국서 기념행사 열린다

공연·경연·학술대회 등 풍성화 체험
한글 관련 수상자 초청 연수도 재개
  • 등록 2022-09-29 오전 11:36:18

    수정 2022-09-29 오전 11:36:1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어문화원연합회(회장 김미형·이하 연합회)는 제576돌 한글날(10월9일)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한글주간 행사 주제인 ‘고마워, 한글’에 맞춰 연합회가 공모로 선정한 전국 문화예술단체 12곳을 통해 풍성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글발전유공자 및 유네스코 세종문해상 수상자 초청 문화 연수도 3년 만에 다시 재개한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한글날 전야제 행사를 비롯한 국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행사가 열린다. 전야제인 10월 8일 오후 5시 국립한글박물관 야외무대에서는 ㈔한국코다이협회가 준비한 가곡제 ‘닿소리로 노래하다’를 선보인다. ‘고향의 봄’(ㄱ)부터 ‘희망의 나라로’(ㅎ)까지 제목이 한글 자음 14자로 시작하는 가곡들로 꾸렸다. 성악가와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아름다운 우리말 노래를 들려준다.

10월 6~8일 여주 세종문화재단은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세종, 1446’을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공연한다. ‘세종, 1446’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한글 창제 의지를 놓지 않았던 세종대왕의 시련을 그린 작품이다. 같은 기간 서울 남산 국악당에서는 아트플랫폼 동화가 소리 뮤지컬 ‘이도’를 다양한 체험 활동과 진행한다. 뮤지컬 ‘이도’는 전통 예술 판소리와 현대 예술 뮤지컬을 융합한 공연으로,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 뒤에 가려져 미처 보이지 않았던 인간 ‘이도’의 고뇌를 그린다.

대전 청소년위캔센터에서는 아신아트컴퍼니가 공연 ‘교과서를 뛰쳐나온 단편소설 마당컬 청사초롱’(이하 ‘마당컬 청사초롱’)을 10월 7~8일에 걸쳐 선보인다. 김유정 작가의 소설 작품 ‘동백꽃’과 ‘봄봄’을 재해석한 융합 공연으로, 구어나 속어, 방언과 같은 토속적 언어로 한국어의 독창성과 묘미를 전한다.

한글날인 10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산 시민공원에서는 극단도깨비가 주최하는 체험 행사 ‘한글이 내려온다’가 열린다. 이 행사는 한글 창제 원리와 생활 속의 한글 등을 전시하는 ‘열다 마당’, 한글 퀴즈대회가 개최되는 ‘잇다 마당’, 마당극과 국악 동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품다 마당’, 한글 관련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펴다 마당’ 등으로 구성돼 시민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글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하늘연달, 아흐레-여민한글’ 행사는 한글날 당일 남산 국악당 일대에서 열린다. ‘여민한글’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다룬 국악 공연과 함께 한글 과거 시험, 훈민정음 책 만들기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이 준비하는 공연 ‘소년 세종-가나다라의 비밀’은 10월 9일과 10일 오후 2시에 혜화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어린이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한글주간에는 경연 행사도 펼쳐진다. 마포문화재단은 사전에 열었던 한글 노랫말 공모전의 수상자와 지역 예술가들이 협업해 만든 노래의 음원을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춰 발매한다. 그리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10월 8일 12시에 한국방송 1채널을 통해 ‘576돌 한글날 기념 전국 국어 학술대회’를 방송하는 한편, ‘576돌 한글날 기념 글꼴 공모전’ 수상작들을 10월 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세종대왕기념관에 전시해 다양한 한글 글꼴 개발의 성과물을 일반 대중에게 알릴 예정이다.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열린다.

한글발전유공자 및 유네스코 세종문해상 수상자 초청 문화 연수도 재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올해 연수에는 한글발전유공자와 2022년 유네스코 세종문해상 수상 단체 소속 초청자 4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글발전유공자는 10월 초에 발표한다. 한글주간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국어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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