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 금지 '찬성 51% VS 반대 43%'

유아 대상 고액 영어학원 규제 66.1% 찬성
사걱세 "영어교육 불안 해소 방안 내놔야"
  • 등록 2018-02-22 오전 11:20:37

    수정 2018-02-22 오전 11:20:37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 금지에 대한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를 놓고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찬성 의견이 51.2%로 반대(43.4%)보다 7.8%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3년의 유예기간이 끝나 이번 새학기부터 시행될 초등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에 대해 매우 찬성 30.1%·찬성하는 편 21.1%으로 찬성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반대하는 편 23.0%·매우 반대 20.4%·잘 모름은 5.4%로 조사됐다.

교육부의 초등 1~2학년 영어 방과후학교 금지에 학원 등 사교육기관을 통한 영어 선행교육만 허용돼 교육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사걱세는 설명했다. 설문 결과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영어 교육과정이 너무 어려워 선행학습 없이 소화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이와 더불어 학원 등 사교육기관에서 진행되는 1년 이상의 과도한 선행교육 상품 판매를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에 응답자의 70.9%가 찬성했다. △고액 유아 대상 영어학원 규제(66.1%) △초등 1~2학년 대상 학원의 영어 선행교육 규제(56.2%)에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찬성 입장을 보였다.

사걱세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학원 등 사교육기관의 과도한 선행교육 상품, 유아 대상 학원의 영어 조기교육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규제에 찬성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교육부는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방안’ 마련을 통해 국가가 영어교육을 책임지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1일과 12일 이틀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이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 금지 찬반 조사(자료=사교육걱정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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