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의 재난 사고로 정부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사고대응을 총괄하는 안전행정부뿐 아니라, 통신과 방송을 총괄하는 유관부처도 단원고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통신과 방송 지원에 나섰다. 통신 3사를 통해 이동기지국과 충전소를 지원하고, 재난방송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한 뉴스가 전달되도록 돕고 있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는 사고 여객선 안에 갇힌 사람들이 외부로 통신할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들을 찾고 있으며, 방수폰 기술개발 등 장기적인 기술 대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실종자 가족 등이 해군과 해경의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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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훈 미래창조과학부 비상안전기획관(국장)은 17일 “장관님께서 현재 배 속에 있는 사람들이 외부로 통화할 수 있는지 기술적으로 확인할 것을 지시했고, 방수 휴대폰이 갤럭시 S5 나오는데, 그것까지 고려해 향후 방수 휴대폰 등 차세대 기술개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미래부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사고 지역인 진도항과 진도 체육관, 단원고 등에 총 7대의 이동기지국과 이동기지국용 발전기 3대, 네트워크 등 운용인력 119명을 급파했다. 또한 LTE폰과 충전기, 인터넷, TV일반전화기 등이 가능한 A/S 차량도 운영 중이다.
조 국장은 “정부와 통신사들이 비상대기 상태이며, 추가 지원상황도 즉시 보고하는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비상근무 중이다. 배중섭 운영지원과장은 “최성준 위원장님께서 진도 사고는 국민적 재난이라며 전 직원들에게 근무기강 철저, 회식 불가 등의 지시를 하셔서 사내 게시판에 이런 내용을 올렸다”면서 “기조실을 중심으로 방송정책국에서는 재난방송의 정확성과 보도준칙 유지를 위해 모니터링하는 등 비상체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