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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의 귀에 직접 꽂히는 이어버드야 말로 무선이어폰의 핵심이다. ‘갤럭시 버즈2 프로’의 이어버즈는 확실히 작아졌다. 전작(갤럭시 버즈 프로)에 비해 15% 정도 크기가 줄었고, 이에 따라 무게 역시 12% 가벼워졌다. 이어버드의 무게는 5.5g에 불과하다. 충전케이스의 경우에도 주먹을 쥐었을 때 완전히 감쌀 수 있을만한 크기로, 무게는 43.4g이다.
충전케이스를 열자마자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이 ‘갤럭시 버즈2 프로’를 감지했다. 두 손가락을 갖다대고 3~4초 지나자 완전히 인식됐다. 이어 바로 이어버드를 귀에 꽂아봤다. 귀에 제대로 착용한 이어버드는 작아진 크기와 무게 덕분인지 귀에 큰 무리를 주지 않았다.
귓 속에 정확히 들어맞는 느낌을 줬는데, 삼성 측에서 강조하던 ‘인체공학적 설계’가 주효한 듯 하다. 특히 귀에 닿는 면적을 최소화해 귀가 편했는데, 이는 장시간 이어버드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해줬다. 오전 출근할 때부터 점심 내내 착용했지만 크게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다.
그렇다면 음질은 어떻까. 개인적으로는 귀를 둘러싸는 느낌과 함께 다양한 소리들이 풍부하게 난다는 느낌을 줬다. 멜론 등 음원사이트를 통해 음악을 들어보니 고음부터 저음은 물론, 부드럽고 풍성한 음질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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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볼 때의 공간감도 제법이었다. 특히 삼성의 신규 폴더블(접는)폰을 통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에서 돌비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콘텐츠를 감상시 보다 생생하고 몰임감있는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다. 보다 생생하게 음질을 끌어올리려면 이어버드를 스마트폰 가까이서 사용하면 된다. 머리 움직임까지 인식을 하는 헤드트래킹 기능이 더 강화돼 소리에 몰입하게 해준다.
이번 ‘갤럭시 버즈2 프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건 한층 강화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이었다. 외부 소음 차단 기능인데 최근 많은 프리미엄 무선이어폰들은 다 갖추고 있는 기능이기도 하다. 이어버드를 장시간 착용하는 사람들에겐 더 필요한 기능이다.
이어버드를 귀에 착용한 채 사용자가 말을 하면 ANC 기능을 끄고 ‘주변소리듣기’ 기능을 활성화해 주는 것도 상당히 유용했다. 음악을 듣다가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자 바로 모드가 전환됐는데, 상대방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실생활에서 장시간 무선이어폰을 써야하는 사람들의 경우 큰 장점으로 작용할 듯 하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성능은 커졌다. ‘갤럭시 버즈2 프로’는 프로 라인업 답게 사용자들이 원할 기능들을 대거 탑재했다. 갤럭시 기기들과의 다양한 호환도 기대할 수 있어 ‘갤럭시 유저’라면 더 효율성이 커진다. ‘갤럭시 버즈2 프로’는 오는 26일에 출시되며, 가격은 27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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