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도 욕먹는 88% 지원금, 이재명 “기재부장관님 이러지 마세요”

  • 등록 2021-09-10 오후 2:53:57

    수정 2021-09-10 오후 2:53:5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경선 후보가 기획재정부와 홍남기 부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부총리 고집 끝에 결정된 88% 재난지원금이 애매한 지급기준으로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후보 비판은 더욱 눈에 띄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10일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을(乙) 권리보장’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지역화폐 발행 확대 공약을 설명하던 도중 “홍 부총리께서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77%나 삭감했다.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며 기재부의 과도한 중앙, 지방정부 예산 간섭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따뜻한 안방에서 지내다 보면 진짜 북풍 부는 들판의 고통을 알기 어렵다”며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건 코로나 예산이 아니니 내년에는 코로나가 끝날 것을 가정해서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기재부가 예산편성권을 가지고 너무 오만하고, 너무 강압적이고 지나치다. 각성하길 바란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논의되겠지만 다시 원래대로 증액할 뿐 아니라 행정안전부가 요청하는 대로 올해보다 내년에 더 증액하도록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부와 경기도 간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 합의를 놓고도 기재부를 비판했다. 정부와 경기도가 국고부담을 50%로 합의했지만 내년 예산안에 국비 30% 수준의 예산만 담겼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광역버스를 국가사무로 바꿨으면, 나랏일 하면 나라가 돈을 내야지 그걸 왜 지방정부 보고 돈을 내라고 하나. 법적인 상식도 완전히 무시하고 국토교통부가 대통령을 대신해서, 중앙정부를 대신해서 합의했으면 그게 국가와 지방정부 간 합의인데 중앙정부의 한 부처에 불과한 기재부가 합의를 완전 무시하고 국가사무에 지방비를 70% 내라고 강요하는 게 옳은 일이냐”고 되물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이 나라가 정말 기재부 거냐”, “기재부 장관님 이러지 마세요. 이러시면 안 됩니다” 등 홍 부총리를 직접 비판하는 발언도 했다.

이 후보는 이번주 신청과 수령이 시작된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줄기차게 보편지원을 주장하며 홍 부총리를 비판하는 글을 여러 차례 쓴 바 있다.

이 후보를 비롯한 보편지원을 지지한 이들의 주장대로 신청 첫주부터 애매한 지급기준 때문에 이의신청이 쏟아지고 있다. 지원금 기준에 탈락해 접수된 이의신청만 벌써 5만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 홍명보 바라보는 박주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