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떨어진 제조업…재고율 20년만에 최대(종합)

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
생산·투자 감소 전환…소비만 상승
“선행지표 하락…향후 전망 부정적”
  • 등록 2019-06-28 오전 10:41:24

    수정 2019-06-28 오전 10:56:43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이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달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김형욱 기자] 제조업 재고율이 지난달 20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제조업 생산능력도 10개월째 감소했다.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는 무난한 흐름이었으나 활력이 떨어진 탓에 앞으로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통계청은 28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2019년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3대 산업지표 중 생산·투자지표는 전월보다 줄고 소비만 늘었다.

전체 산업생산은 0.5% 줄었다. 광공업, 그중에서도 석유정제가 특히 부진했다. 광공업생산은 마이너스 1.7%, 석유정제는 마이너스 14.0%이었다. 자동차가 0.6% 늘었고 서비스업, 공공행정도 각각 0.1%, 0.5% 늘었으나 전체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설비투자는 대부분 분야에서 부진했다. 기계류가 6.5% 감소했고 자동차를 비롯한 운송장비 투자도 13.0% 줄었다. 건설기성은 토목·건축 공사실적부진으로 지난달보다 0.3% 감소했다. 올해 1~5월 누계로도 전년보다 부진하다.

소비는 여름을 앞두고 의복 등 준내구재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각각 4.9%, 0.6% 늘면서 전체적으로도 0.9% 증가했다. 음식료품 같은 비내구재 판매만 0.7% 줄었다.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추이. 통계청 제공
올 4월 상승했던 생산·투자가 조정 국면을 맞았으나 기조적으론 무난한 수준이었다. 현 경기 상황을 종합 판단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p) 상승했다. 14개월 만의 반등이다.

그러나 세부 지표를 보면 제조업 경기 활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재고율(출하 대비 재고의 비율) 지표는 118.5%로 지난 1998년 9월(122.9%) 이후 20년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자동차와 반도체가 전년동월 대비 각각 18.2%, 15.8% 늘었고 석유정제도 전월보다 14.6% 높아졌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도 전년보다 0.9% 줄며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197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장기간 감소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조선·자동차 부문 구조조정 여파에 지난해부터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p 하락했다. 앞선 4월 11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한 달 만에 다시 내렸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하고 수출입물가비율이 감소하는 등 관련 지표가 나빠졌다.

김보경 과장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4개월 만에 개선됐지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하락해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거제 옥포조선소.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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