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존 케리(사진) 미국 국무장관과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장(CIA) 지명자가 7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실험에 몰두하기보다 피폐한 주민의 삶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잇따라 지적했다.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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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대학생 등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은둔의 공산주의 체제(북한)가 또 다른 핵실험으로 무엇을 얻겠느냐”며 조만간 강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핵실험이 가난에 찌든 북한 주민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이 취임 이후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우리가 지금 북한과 직면한 현안은 추가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이며 그 결과는 더 큰 잠재적 충돌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고문과 강제 노동이 자행되는 세계에서 가장 끔찍한 노동 수용소를 숨기는 대신 국가를 더 개방하고 세상과 연결하는 것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브레넌 CIA 국장 지명자도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모두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은 핵무기와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 운반 시스템 획득에 여전히 열을 올리고 있다”며 “국제 사회 의무를 준수하거나 주민의 기본 욕구를 충족시킬 생각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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