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실증분석 결과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1%p 오르면 우리나라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가 각각 0.64%p와 0.06%p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같이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상품의 가격상승을 통해 국내물가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며 "2008년 이후 중국에 대한 수입비중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의 물가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내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또 "공급측면에선 자연재해로 농산물 공급이 부족해진데다 마늘과 생강 등 일부 농산물에 대한 투기적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곡물을 중심으로 식료품가격도 급등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원유와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원자재값이 상승함에 따라 수입물가가 크게 상승했다"면서 "금융위기 영향으로 억제되어 왔던 임금상승 압력으로 임금이 연쇄적으로 오르면서 노동비용도 크게 상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