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의 장윤석 대표는 루나·테라 사태 관련해 “시행착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시장이 단기적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블록체인 인터넷인 웹3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 대표는 3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이데일리 등의 후원으로 열린 ‘웹3 코리아 2022’(주최 체인파트너스) 포럼에서 ‘루나·테라 사태가 미칠 시장 파장’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티몬은 2010년 설립한 이커머스 1세대 기업으로, 장 대표는 작년에 취임해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 중이다.
| 장윤석 티몬 대표이사. (사진=티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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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를 통해 루나와 테라USD(UST)를 발행했다. 하지만 이달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던 루나는 99.9% 폭락해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는 루나를 상장 폐지했다.
장 대표는 이같은 루나·테라 사태 관련해 “그것도 웹3가 나오고 웹3가 바꿀 세상에 대해 논의하다가 발생한 초기 시행착오”라며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피해자 분들에게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이걸로 인해서 웹3 시장이 엄청나게 신뢰를 잃지는 않을 것”이라며 “웹3 (시장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웹3는 미국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처럼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블록체인을 이용해 이용자와의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는 차세대 인터넷이다.
장 대표는 “시세 차익이나 경제적인 보상으로 돌아가는 웹3보다는 커뮤니티 빌딩을 탄탄하게 하는 웹3를 고민하고 싶다”며 “티몬은 실물과 연계한 웹3를 고민하고 있다. 당분간 그 시장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고, 티몬은 이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