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건조 세계 첫 FLNG, 바다 위 첫 LNG 생산 성공

"LNG 분야 세계 최고의 경쟁력과 기술력 재입증"
LNG선박·해양설비 풀라인업 구축..가스선시장 주도
  • 등록 2016-12-15 오전 10:32:32

    수정 2016-12-15 오전 10:32:32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 FLNG가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에서 180Km 떨어진 카노윗 해상 가스전에서 LNG를 생산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건조한 세계 최초 FLNG(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가 첫 LNG 생산에 성공했다. 이는 FLNG에 설치된 설비를 통해 해상에서 천연가스 채굴, 정제, 액화 및 저장까지 모든 생산과정을 완료한 것으로 대우조선은 “세계 최고의 LNG 분야 기술력을 재차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15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지난 5월 대우조선 옥포항을 출항한 FLNG는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에서 180Km 떨어진 카노윗 해상 가스전에 도착해 6개월 만에 현지 설치 및 시운전 과정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첫 LNG 생산에 성공했다. 이 설비는 내년 1월 최종 하역 테스트 후 실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2012년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Petronas)가 발주한 이 해양설비는 육상의 천연가스 처리시설을 그대로 선박 위에 옮겨 놓은 ‘바다 위 LNG생산기지’다. 대우조선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설계, 생산, 연구소 등 주요 업무의 협업으로 세계 최고의 LNG 관련 자체 기술력을 총동원했다.

이 FLNG는 길이 365m, 폭 60m, 축구장 면적 3.6배 규모로 수심 70~200m까지 천연가스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연간 최대 120만t에 달하는 LNG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FLNG가 건조되기 이전에는 해상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처리시설로 운송해 정제 및 액화를 진행해야 했다. LNG 육상기지 부지 확보와 높은 건설비용, 인근 지역의 안전성 등 육상설비 건설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게다가 육상에서 멀리 떨어진 심해 유정은 해저 파이프라인 설치의 한계에 부딪혀 유정개발 자체가 불가능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연근해 가스전의 자원 고갈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세계 최초 FLNG의 LNG 첫 생산은 심해 해상가스전 유정개발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장진 대우조선 해양사업본부장(전무)은 “기존 천연가스 생산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로 대우조선이 관련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전 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150척의 LNG운반선 수주실적과 100척 이상의 건조경험으로 LNG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LNG-RV, LNG-FSRU, LNG-FSU 등 LNG 재기화 설비와 관련된 풀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전세계 가스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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