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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진행된 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검은색 넥타이에 검은 양복 차림의 문 전 대표가 오전 9시38분께 도착해 5분 후 도착한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인사를 나눴다.
안 전 대표는 9시53께 입장해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와 가장 먼저 인사했다. 안 전 대표는 김원기 전 의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임채정 전 의장,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인사를 나눈 뒤 문 전 대표와 악수했다.
자리에 나란히 앉은 후 문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 “미국에는 잘 다녀오셨습니까”라고 근황을 물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5일 여름휴가를 겸해 미국 퍼시픽 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 등을 다녀왔다. 안 전 대표는 “시차 적응한다고… 이제 이틀쯤 걸렸다”고 답하면서 “히말라야는 다녀오실 때 좀 힘들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문 전 대표의 근황을 되물었다.
지난 6월 3주 일정으로 네팔 등지를 둘러봤던 문 전 대표는 “그래도 하룻밤 자고 새벽녁에 나와서 요즘은 카트만두까지 가는 비행기 직항도 생기고”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가 “왕래가 많나봅니다, 거기랑”이라고 말하면서 두 사람의 짧은 문답이 끝났다. 이후 추도식 종료까지 두 사람은 일절 말을 건네지 않았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를 비롯해 이정현 대표 김종인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 등 각당 지도부와 김현철, 노건호 등 전 대통령 자제, 한화갑, 권노갑, 김민석 등 동교동계를 비롯한 인사들이 참여했다. 청와대 대표로는 김재원 정무수석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