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포르투갈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은 7.55%로 마감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16일 연속 7%를 웃돈 것으로, 앞서 구제금융을 신청한 그리스와 아일랜드가 기록한 13일과 15일을 뛰어넘는 수치다.
개리 젠킨스 에볼루션증권 채권부문 대표는 "포르투갈은 도움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부채가 사라지는 마법 따윈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페르난도 테세이라 도스 산토스 재무장관 등 여당 관계자들은 여전히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구제금융 신청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외부의 구제금융 신청 압박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보다 스페인으로 위기가 확산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로존 4위 경제국인 스페인이 구제금융 위기에 놓일 경우 유럽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FT는 일각에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구제금융 메커니즘 개혁이 논의될 다음 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개최 이전에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