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구제금융 신청 임박說..빠르면 3~4주내?

국채수익률 16거래일째 7% 웃돌아
정치권·전문가들, 조만간 구제금융 신청할듯
  • 등록 2011-02-28 오후 2:46:54

    수정 2011-02-28 오후 2:46:54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유럽의 대표적 `재정불량국`으로 낙인 찍힌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금 조달 비용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으며 가뜩이나 부실한 재정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포르투갈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은 7.55%로 마감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16일 연속 7%를 웃돈 것으로, 앞서 구제금융을 신청한 그리스와 아일랜드가 기록한 13일과 15일을 뛰어넘는 수치다.

개리 젠킨스 에볼루션증권 채권부문 대표는 "포르투갈은 도움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부채가 사라지는 마법 따윈 없다"고 주장했다.

포르투갈 정치권에서도 구제금융 신청의 불가피성을 놓고 수많은 말이 오가고 있다. 중도 보수 성향의 포르투갈 최대 야당인 사회민주당(PSD)의 루이스 마르케스 멘데스 전 총재는 "매일 재정적인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3~4주 안에 구제금융 신청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페르난도 테세이라 도스 산토스 재무장관 등 여당 관계자들은 여전히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구제금융 신청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외부의 구제금융 신청 압박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보다 스페인으로 위기가 확산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로존 4위 경제국인 스페인이 구제금융 위기에 놓일 경우 유럽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젠킨스 대표는 "포르투갈보다는 스페인이 정말 염려스럽다"며 스페인의 구제금융을 막는 것이 우선돼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포르투갈은 앞으로 2년간 차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그리스 및 아일랜드와는 다른 상황이지만 수 주 내로 EU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을 것이라는 예상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FT는 일각에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구제금융 메커니즘 개혁이 논의될 다음 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개최 이전에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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