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리인하 신호탄 쏘나…장중 환율, 1300원 초반대 레인지[외환분석]

1301~1306원 사이 좁은 횡보
영국 소비자물가 2년여만에 3%로 둔화
영국, 미국보다 빠른 인하 기대에 달러화 반등
수출업체 연말 네고 물량 출회에 상승 제한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600억원대 순매도
“오후 네고 주춤하며 레인지 장세 이어갈 듯”
  • 등록 2023-12-21 오후 12:09:02

    수정 2023-12-21 오후 12:09:02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대의 레인지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보다 영국이 먼저 금리인하 신호탄을 쏠 것이란 기대감에 환율이 상승 출발했으나 월말 네고(달러 매도)에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사진=AFP
달러화 반등 속 월말 네고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98.9원)보다 4.4원 오른 1303.3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1원 오른 1303.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01~1306원 사이에서 좁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 둔화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시장 주요국 금리인하 베팅에서 우선순위가 미국에서 영국으로 변경되면서 파운드화가 급락했다.

영국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했다. 전월의 4.6%에서 0.7%포인트나 떨어지며 3%대로 내려온 것이다. 이는 2021년 9월(3.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 물가상승률은 4.4%였는데 이보다 크게 하락한 것이다.

여전히 기조적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5.6%로, 목표치 2% 대비 높긴 하지만, 급격한 물가 둔화에 투자자들은 영란은행이 내년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유럽의 금리인하 기대가 미국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될 경우 유로화, 파운드화가 하락해 달러 강세를 이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저녁 10시 1분 기준 102.32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개장 초 102.4보다는 소폭 내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수출업체 등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며 환율 상단이 지지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선물환 시장에서 환율이 올랐으나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더 세게 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네고가 수급상 우위를 보이면서 시장을 무겁게 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 국채 금리도 많이 하락하면서 마냥 달러 강세로 가기에도 불편한 상황”이라며 “원화도 대단히 약세 흐름으로 가지 못하고 수급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험자산 선호는 주춤하며 국내 증시는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오후도 레인지 장

특별한 이벤트나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만큼 오후에도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연말이라 시장도 한산한데 유의미하게 높은 레벨이 아닌데도 실수요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오후에는 네고가 더 있을거 같지 않아서 레인지 안에서 움직일 듯 하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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