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비만약 '젭바운드' 생산량 더 키운다…일라이릴리 7조원 투자

美 인디애나주 공장에 추가 투자
젭바운드·마운자로 핵심 성분 생산 확대
美·유럽 수요 폭증에 대응
  • 등록 2024-05-28 오후 1:05:24

    수정 2024-05-28 오후 1:06:04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노보노디스크와 함께 비만 치료제 돌풍의 주역인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생산량 확대를 위해 53억달러(약 7조1870억원) 규모 신규 투자에 나선다.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의 생산을 늘려 미국과 유럽의 수요 급증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제공=게티이미지, 각사)
28일 블룸버그통신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의 핵심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의 생산량 확대를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 레버넌 공장에 53억달러를 추가 투자한다. 이에 레버넌 공장에 대한 총 투자액은 기존 37억달러에서 90억달러로 대폭 늘었다.

일라이릴리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출시한 젭바운드는 ‘기적의 주사’로 불리며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주사 요법 만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어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생산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신공장은 오는 2026년 말 티르제파타이드 양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번 증설을 통해 엔지니어와 연구원을 포함해 정규직 200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지사는 “인디애나에서 연구, 생산, 생산, 제조, 유통이 이뤄질 것”이라며 “모든 시설을 갖추게 돼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 미국의 중심에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일라이 릴리는 향후 20년 동안 새로운 제조 시설에 16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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