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부가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파견을 결정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캐나다 산불 피해 지원 관련 해외긴급구호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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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9일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외교부·산림청·소방청·한국국제협력단(KOICA)·의료인력으로 구성된 151명 규모의 긴급구호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에 파견되는 긴급구호대는 약 30일간의 일정으로 캐나다 퀘벡주(Lebel-sur-Quevillon·르벨-슈흐-께비용) 산불 진화 지원을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 퀘벡주 내 산불이 심각했던 지역 중 하나로, 오타와에서 북쪽으로 510㎞에 소재해 있다.
박 장관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오랜 우방이자 자유 민주주의·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한·캐나다 관계를 평가하고, 이번 긴급구호대 파견을 통해 양국 관계가 산불 진화 협력을 넘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긴급구호대 파견은 올해 2월 튀르키예 지진 피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뤄지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 기준 캐나다 전역에는 산불 2973건이 발생, 820만 헥타르(㏊) 상당의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