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땄다…난 자주오니까 세이브뱅크 이용” 승리, 해외원정도박 의혹

  • 등록 2019-03-15 오전 11:12:42

    수정 2019-03-15 오전 11:12:42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성접대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빅뱅 출신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상습적으로 해외원정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14일 시사저널은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해 승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라스베이거스 한 카지노에서 2억원을 땄으며, 돈다발을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시사저널은 승리가 2014년 사업파트너로 보이는 A대표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A대표가 “난 베가스(라스베이거스) 막 착륙. 여기서 전적은 어찌 끝났니?”라고 묻자 승리는 “2억 땄어요 대표님도 크게 따실 거에요”라고 답한다.

시사저널은 우리나라는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이 외국에서 현지법이 허용하는 카지노 도박을 했을 지라도 처벌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도박에 대한 처벌은 금액이나 빈도 등을 고려해야 하기에 해당 상황을 따져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면서도 “억대의 돈이 오갔다면 도박으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를 자주 이용해 봤다며, 딴 돈을 처리하는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A대표가 돈은 어떻게 갖고 가야 하는지 묻자 승리는 “저는 자주 오기 때문에 세이브뱅크에 묻어두고 왔습니다. 딴 돈은 오로지 베가스 안에서만 사용하는 게 제가 정한 룰입니다. 아리아(호텔) 지겨우시면 코스모폴리탄으로 넘어가세요. 제 담당 호스트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정말 서비스가 좋고 겜블 혜택이나 가격 할인도 많이 돼서 좋습니다”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해외에서 도박을 하면 현지에 돈을 맡기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로 이때 활용하는 것이 세이브뱅크다. 검찰 관계자는 시사저널에 “세이브뱅크는 현지 카지노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거래소와 같은 개념이다. 해외 원정도박꾼들이 이렇게 도박자금을 운용하며 이는 무조건 외환관리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이브뱅크에 돈을 맡겨 놓고 이후 국내에서 그 돈을 받으려면 브로커를 통해 수수료를 떼주고 나머지를 받게 된다. 실제로 해외의 돈이 국내로 반입되는 형태는 아니기 때문에 적발을 피할 수 있다. 외화 반출과 반입은 모두 금융당국에 신고하게 돼 있는데 이를 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승리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지난 14일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앞서 한 인터넷 연예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 등을 이용하며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알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대표, 연예인 B씨 등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성 접대 관련 대화를 나누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승리에 대한 내사를 펼쳤고, 이후 혐의점을 발견해 지난 10일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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