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강석호 출마’ 뜨거워지는 與 전대, 최경환 출마 최대 변수

유력후보 출마 저울질 속 친박 이주영·비박 강석호 출마 선언
‘당 대표 도전’ 이주영 “총선참패 인사, 책임지고 자숙해야”
‘최고위원 출마’ 강석호 “혁신만이 위기 탈출의 길”
친박 후보 난립 속 최경환 출마 여부 놓고 장고
  • 등록 2016-07-03 오후 3:33:47

    수정 2016-07-03 오후 3:33:47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의 당권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비박계 3선 김용태 의원의 출마 선언 이후 잠잠했던 당권 레이스에 이주영, 강석호 의원이 가세했기 때문. 친박계 5선인 이주영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권도전을 공식화했다. 비박계 3선인 강석호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8.9 전당대회 출마 후보군은 줄잡아 10여명에 이르지만 유력 후보들은 여전히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때문에 7월 6일 의원총회에서 지도체제 개편 문제 등 전대 룰이 사실상 확정되면 새누리당은 본격적인 전대 국면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영 “與 치료 포기 중환자”…강석호 “소통으로 화합해야”

이주영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정치의 기본은 말과 행동을 바르게 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라면서 “대혁신의 첫 관문은 책임 있는 인사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데 있다. 무엇보다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총선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인사들은 2선 후퇴하라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은 온몸이 썩어가는 중병이 걸렸지만 치료할 생각조차 포기한 중환자같은 모습”이라면서 “계파싸움, 공천갈등, 정책부진에 등을 돌린 민심을 되돌리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 권위주의와 계파의식 제거 △계파를 초월한 당 운영 및 혁신·통합 △민생회복을 위한 ‘당·정·청일체론’ △대선주자들의 공정한 경선무대 마련 등 4대 비전을 제시했다.

강석호 의원도 계파해체와 혁신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정쟁으로 얼룩진 당 운영과 세력다툼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만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무책임하게 당을 흔드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당청 관계를 개선하고,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는 ‘새누리당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당 대표 선거에서는 친박계 이정현, 원유철, 홍문종 의원이, 비박계에서 정병국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의원의 경우 ‘KBS의 세월호 보도 개입 의혹’이 악재로 작용하지만 당권도전에 계속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최고위원 선거는 친박계에서 조원진, 이장우, 김진태 의원이, 비박계에서 김성태, 홍문표, 이은재 의원 등이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체제 개편 막판 변수…최경환 출마 여부에 촉각

당권경쟁 구도가 점차 본격화하면서 지도체제 개편 문제는 물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지도체제 개편 문제다. 새누리당은 20대 총선 참패 이후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선출하는 현행 집단지도체제에서 대표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한 단일지도체제로의 변경을 사실상 확정했다. 다만 친박계 일부에서 제왕적 총재 시절로 회귀할 수 있다는 논리로 반대 입장을 발히고 있는 건 변수다. 당 일각에서는 친박 후보 난립에 따른 불리한 전대 판세를 뒤집기 위한 것이라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비박계는 특히 친박계가 또다시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지도체제 변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의 출마 여부는 8.9 전대 최대 변수다. 친박계 좌장인 최 전 부총리의 출마 여부에 따라 전대 판도가 확 달라지기 때문. 최 전 부총리는 주변의 강력한 출마 권유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능성은 반반이다. 전대 출마를 선택할 경우 불거질 수 있는 총선참패 책임론은 여전히 부담이다. 이주영, 이정현 의원이 친박 후보단일화에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만일 전대에서 패배할 경우 정치적 생명마저 위태롭다. 반면 주류 일각에서는 친박계 후보들의 교통정리 없이 당권장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최 전 부총리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비박계 대주주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권보다는 대권에 관심이 있는 두 사람의 적극적인 지원사격 여부에 따라 비박이 당권장악이라는 대이변이 만들어질 수 있다. 특히 최 전 부총리가 출마를 선택하면 비박계 당권주자인 김용태, 정병국 의원이 적극적인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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