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이 앓고 있는 세 가지 병명은?

유전병 CMT, 만성신부전증, 고혈압·고지혈증
건강이상설에 대해 그룹 측 공식입장 밝혀
  • 등록 2013-07-08 오후 2:52:09

    수정 2013-07-08 오후 2:56:3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구속 수감중인 이재현 회장의 갑작스런 건강이상설에 대해 CJ(001040)그룹이 공식입장을 내놨다.

CJ그룹이 이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최근 “보석을 염두에 둔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여론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2008년부터 앓아온 만성신부전증 등으로 인해 건강이 많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8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의 주요 질환으로 ▲샤르코-마리-투스’(유전병)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및 고지혈증 등을 동시에 앓고 있다.

손과 발의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범 삼성가의 집안 병력(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이하 CMT)’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CMT는 손과 발의 근육들이 점차 위축되면서 힘이 약해져 정상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렵게 된다. 이번 검찰에 출두할 때 이 회장이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였던 것 역시 이 병으로 인한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알려진 만성신부전 질환은 이 회장의 건강이상설의 핵심이다. 2008년부터 신부전증을 앓아온 이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신장기능이 정상의 10% 수준까지 떨어져 ‘정상기능의 15% 이하’를 의미하는 5단계(말기)에 진입한 상태다.

신장이 몸 안의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적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노폐물 축적에 의한 요독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1994년 첫 진단을 받은 고혈압 역시 증상이 가볍지 않아 1997년 뇌졸중 진단을 받은 바 있으며 이후 꾸준한 약물 치료로 관리해오고 있다.

문제는 이 두 가지 질병을 동시에 앓고 있으면 치료법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말기신부전증의 치료방법에는 투석과 신장이식 두 가지가 있는데, 고혈압 환자의 경우 투석치료가 심혈관계에 큰 무리를 줄 수 있어 신장이식이 유일한 대안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을 꾸준히 치료해 온 서울대학병원 의료진은 지난 5월초 “더 이상 수술을 미룰 경우 건강상태 악화로 수술 자체를 못하게 될 수 있다”며 급히 수술날짜를 잡을 것을 권유함에 따라 수술날짜를 조율하던 중 검찰수사가 시작됐다.

이 회장은 구속 상태에 있으면서 약물치료와 식이요법 등으로 병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수술 일정 조율을 하다가 갑자기 검찰 수사가 이뤄지면서 구속까지 이르게 됐다”며 “다른 것보다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까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최근 회장님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검찰수사와 인신구속으로 인해 갑작스레 건강이상설을 제기하는 것 아니냐’는 항간의 오해는 사실과 다르다”며 “오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관계를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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