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우선협상자 복수선정..주가 향배는?

"인수대상 불확실성 여전..아직 지켜봐야…"
금호 입장에서는 가격·절차상 긍정적 영향도
  • 등록 2009-11-23 오후 5:30:06

    수정 2009-11-23 오후 5:30:06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2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047040)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하자 증시에선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수주체가 확실시되고 가격도 드러나야 대우건설이든, 금호 측이든 이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져볼 수 있는데 두 곳의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만큼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다만 대주주인 금호산업(002990) 입장에서는 복수 우선협상자 선정이 주가에 다소 긍정적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두 인수 희망자가 경쟁할 경우 매각가격이 다소 오를 수 있다는 점, 한 곳만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것 보다는 매각 절차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대우건설 주가 `여전히 오리무중`

금호아시아나는 이날 "최종입찰서를 평가해 자베즈파트너스 컨소시엄과 TR아메리카 컨소시엄 두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여부를 결정짓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형렬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인수주체와의 시너지가 관건인데 아직 두 곳이 물망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이를 가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인수합병 이슈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쪽 컨소시엄이 인수할 경우 해외건설 수주시에 유리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지만 실제 발주처와 관련된 자금이 인수전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면 큰 의미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광수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경우 인수합병 이슈가 부각돼 실적이나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비싼 상황"이라며 "여전이 위쪽이든 아래쪽이든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 `복수 우선협상자` ..금호엔 나쁠것 없어

전문가들은 금호산업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입장에서도 인수 가격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아직 호재로 받아들일 만한 소식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복수 우선협상자 선정이 매각가격이나 절차 면에서 나쁠 것은 없는 선택이라는 해석도 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크게 유리할 것이 없는 딜이지만 금호 쪽에서 볼 때는 높은 가격에 팔수록 그룹이 정상화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가격이 높아진다면 금호산업 주가에는 다소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렬 애널리스트는 "복수 우선협상자가 경쟁을 하더라도 매각 가격 자체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입찰경쟁을 통해 가격이 높아지더라도 금호 주가에 큰 의미는 없는 수준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복수로 우선협상자를 선정했기 때문에 한 곳만 선정한 뒤 딜이 취소될 경우 매각사가 위축되는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수 애널리스트도 "매각 금액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장에서 예상하는 주당 2만~2만2000원 선에서 가격이 결정된다면 현재 주가에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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