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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궈타이쥔안증권에 따르면 중국 가구의 5월 중·장기 신규 위안화 대출은 주담대를 포함한 총 514억위안(약 9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0억위안(약 22조2042억원) 감소했다.
SCMP는 “주담대 조기 상환율과 신규 주담대 감소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중국 가계의 디레버리징(차입 축소·상환) 추세를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중국 70개 중대형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7% 하락해 2014년 10월(0.8%)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미셸 람 중화권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이 아직 바닥을 드러내지 않았다”면서 “취약한 주택 시장과 소비 심리로 주담대 조기 상환에 나서면서 5월 가계 신용 증가율은 4.4%로, 4월 4.8% 보다 둔화됐다”고 말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사회융자총량(TSF·경제의 신용과 유동성을 광범위하게 측정하는 포괄적인 유동성 지표) 잔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8.4% 늘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4월의 8.3% 보다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다.
라마트 소시에테 제네랄은 “중국이 부동산 수요 부진에 직면한 상황에서 PBOC가 할 수 있는 일은 추가 금리 인하”라면서 “외환 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고려할 때 그들은 신속하게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광저우시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주택 계약금 비율을 30%에서 15%로 낮춘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중국 1선 도시들이 관련 규제를 잇달아 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