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석유 소비 5년 만에 최저…정유업계 흑자전환 기대

작년 국내 석유 소비 전년대비 5.8% 감소…항공유 소비 44%↓
백신 보급 등 영향 올해 들어 회복세…정유사 흑자전환도 관측
전기차 등 친환경 정책 기조로 장기 수요 전망은 불투명
  • 등록 2021-04-04 오후 5:46:30

    수정 2021-04-04 오후 9:26:33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석유 소비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석유소비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적자 늪에 빠졌던 정유업계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장기적으로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석유 소비가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
4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 여파로 지난해 국내 석유 소비량은 8억 7811만 배럴로 1년 전보다 5.8% 감소했다. 특히 이동 제한의 영향으로 여행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국내 항공유 소비량은 2178만 배럴로 전년보다 44%나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 석유 소비 자체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가 완료된 1~2월 통계를 보면 1월은 7581만 배럴, 2월은 7241만 배럴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월 소비량은 6.3% 감소했지만, 2월 소비량은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했다.

특히 항공유 소비량은 여전히 전년의 절반 미만이지만 휘발유, 나프타 등 다른 제품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소비 회복세로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1분기 일제히 흑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유업계는 올해 들어 석유 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정제 마진과 유가상승, 자연재해로 인한 공급 부족 등이 맞물려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료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장기적인 석유 소비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전환 등에 따라 석유 수요는 2025년 이후 연평균 0.4% 감소해 2040년 8억6900만 배럴 수준일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요인으로 석유 소비량이 줄었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소비량이 일반적인 상황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뜻이다. 이에 최근 정유사들도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전통 석유 사업 비중을 줄이고 있다. 대신 수소, 연료전지, 벤처투자, 생활 플랫폼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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