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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가 생산하는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는 투명성, 접착성, 유연성이 뛰어난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으로 신발 밑창과 코팅용, 전선용, 핫멜트(접착제) 등에 쓰이며 특히 태양전지용 시트에도 사용된다. 한화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태양광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009830)은 IPC 상업생산이 원가구조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규모의 경제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IPC 생산설비는 원유를 기초로 한 납사(naphtha) 기반이 아니라 에탄가스 기반의 에틸렌을 원료로 하고 있다. 납사 기반의 에틸렌 국제가가 950달러 수준(지난 2월 기준)인데 반해 중동지역의 에탄가스 기반의 에틸렌 가격은 300달러 이하다. 최소 3분의 1 이상의 원가절감이 기대되는 가운데 IPC는 EVA와 LDPE를 합쳐 1년에 20만t 규모를 생산한다.
한화케미칼은 국내에서 태양전지 필름, 핫멜트(접착제) 등 고부가가치의 고함량 EVA 제품 생산을 늘려나가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높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신발용 EVA 등 범용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석유화학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중국 석유화학 제품의 자급률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화케미칼은 전략적으로 산유국에 생산거점을 구축함으로써 원료 수급의 안정성과 원가 우위를 바탕으로 수익구조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범 대표는 “다수의 글로벌 석유화학업체들이 산유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IPC 상업생산으로 한화그룹의 유화산업이 글로벌 리딩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는 첫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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