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이맘때면 항상 떠오르는 이슈가 있다. 이른바 ‘붕어빵 논쟁’이다. 붕어빵의 앙금을 두고 팥이 맛있는지 슈크림이 맛있는지 가려내는 것으로 탕수육 소스 ‘부먹(부어 먹기)’과 ‘찍먹(찍어 먹기)’에 버금갈 정도로 치열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주제 중 하나다.
물론 이는 개인 취향의 영역으로 각자의 기호에 따라 즐기면 된다. 하지만 음식은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잘 알고 먹으면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기본 맛의 정통성을 보여주는 ‘팥 붕어빵’과 떠오르는 신흥강자 ‘슈크림 붕어빵’ 중 선호하는 붕어빵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자생한방병원 강인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동짓날 질병과 귀신을 쫓기 위해 먹는 팥은 감기 예방에 탁월해 겨울을 건강하게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팥은 ‘면역 비타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곡류 중 가장 많은 비타민B1을 함유하고 있으며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반면 슈크림의 주재료인 계란과 우유에는 트립토판 성분이 함유돼 있어 체온 상승을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한의학에서 계란은 평(平)한 성질의 음식으로 누구에게나 탈이 없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우유는 갈증을 멎게 하고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해 과거 임금을 비롯한 귀족들이 우유와 찹쌀로 끓인 죽을 별미로 즐기기도 했다.
강인 병원장은 “추운 겨울이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체내 열량이 많이 소모돼 자연스럽게 고열량 음식을 찾게 되는데 이는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자신의 기호에 맞게 간식을 즐기되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 겨울철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