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의남자'변양균 발탁한 尹…경제위기 돌파구 모색

尹 "변양균, 4차 산업 구조에 부합하는 철학 지녀"
2007년 신정아 스캔들 당시 尹 대통령이 수사
한덕수 총리와 근무 인연…경제라인 시너지 기대
경제위기 극복으로 지지율 위기 돌파구 마련
  • 등록 2022-07-15 오후 3:11:07

    수정 2022-07-15 오후 3:11:07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노무현의 남자’로 불린 변양균 전 정책실장을 경제고문으로 위촉했다. 변 실장의 경제 철학을 국정운영에 녹여내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지지율 급락으로 위기의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과거엔 총수요 측면에서 거시 경제 방향을 잡아왔는데, (변 전 실장은) 혁신·공급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 산업구조에 부합하는 철학을 아주 오래전부터 피력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변 전 실장의 경제철학이 현 산업구조에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변 전 실장을 경제고문으로 위촉하고 본격적으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변 전 실장은 윤 대통령의 ‘1호 자문위원’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4차 산업혁명, 새로운 산업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거시정책 전반을 연구해온 분이라 주변에 추천한 분들이 많았고, 그 이야기를 (윤 대통령이) 들은 것 같다”고 발했다.

윤 대통령의 변 전 실장 발탁은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변 전 실장은 지난 2007년 학력 위조 등으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신정아씨 스캔들에 연루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당시 사건 수사를 담당한 사람이 윤 대통령이다. 이런 탓에 변 전 실장의 기용은 뜻밖이란 얘기가 나돈다.

이번 발탁은 윤 대통령의 인사 원칙인 ‘능력주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변 전 실장이 2017년 출간한 ‘경제철학의 전환’을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실장이 언론 인터뷰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책을 읽고 감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때의 인상이 경제고문 위촉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지지율 급락도 발탁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2%를 기록했다. 이는 조사결과 발표 이래 최저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53%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인사’가 결정적이다. 이어 ‘경험부족·무능’과 함께 ‘경제·민생’이 꼽힌다. 경제 위기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위기 극복이 현 정부의 최대 현안인 동시에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킬 카드의 성격도 지닌 셈이다. 윤 대통령은 변 전 실장 발탁으로 이런 의중을 드러낸 셈이다. 걍제관료 출신의 경제정책 전문가인 변 전 실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노무현 정부 시절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이에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변 전 실장은 경제자문위원회와 같은 특정 소속이 아닌 개별적 지위로 경제고문 내지 자문위원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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