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운전자들은 ‘도로 안전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한 질문에 ‘예방을 위한 조치 강화(57%)’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규제 강화’(39%)라는 사후적 조치보다 예방 조치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로교통법 위반과 관련한 처벌 수위’에 대한 질문에 10명 중 7명이 ‘처벌 강화’를 꼽았으며, ‘현행 유지’는 27%, ‘처벌 약화’는 전체 응답자의 3%에 불과했다.
하지만 실제 운전습관은 교통안전 예방 필요성에 대한 높은 인식과는 상이한 수준을 보였다. 주행 중 핸드폰 사용 경험과 관련한 질문에는 ‘문자·이메일 확인 또는 발송’(52%), ‘핸즈프리 또는 블루투스를 이용한 통화’(60%) 등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가끔 있다’를 선택했다.
운전습관 위험 정도에 따른 설문에서는 ‘핸즈프리 또는 블루투스를 이용한 통화’(60%), ‘스마트폰을 이용해 GPS경로 안내를 받아 운전하기’(58%), ’중앙선 제외한 추월을 위한 차선 넘기’(52%) 등의 항목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상황에 따라 위험하다’고 대답했다.
한편,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서 교통사고 건수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하며 22만9600건이 발생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11% 이상 크게 감소한 3349명으로 집계됐지만, 인구 10만명당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1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인 1.0명보다 2.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