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여건 개선을 목표로 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 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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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최근 5년간 초등교사 임용시험 응시자 10명 중 2명이 현직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근무에서 벗어나려는 교사들이 이미 임용에 합격했음에도 다시 시험에 응시한 것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시도별 초등교사 임용시험 현직교원 응시자 및 합격자’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전체 응시자(5만89명) 중 21%인 1만515명이 현직 교사다. 같은 기간 초등 임용시험 합격자 1만515명 중에선 10%인 3053명이 현직 교사였다.
시험을 다시 치른 교사들은 대도시를 선호했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초등 임용시험에 응시한 현직교사는 △2013학년도 1072명 △2014학년도 728명 △2015학년도 598명 △2016학년도 948명 △2017학년도 808명 등 연평균 831명이나 됐다.
다른 대도시 지역도 현직 교사들의 응시율이 높았다. 2017년 대구지역은 응시자 115명 중 51명이 현직 교사였다. 광주지역은 응시자 101명 중 76명이 현직 교사로 나타났다.
반면 근무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에는 현직 교사들의 응시율이 낮았다. 강원지역은 2013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현직 교사 응시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전남도 2013·2014학년도 현직교사 응시생은 단 1명, 2015학년도부터 2017년 현재까지는 전무한 상태다.
노웅래 의원은 “서울 등 대도시에서 근무하기 위해 현직교사가 다시 임용시험을 치르는 일명 ‘반수’ 응시생 비율이 높아지면서 농어촌 지역의 교원 수급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최근 5년 전국 시도별 초등교사 임용시험 현직 교원 응시자, 합격자 현황(자료: 노웅래 의원실, 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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