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근무 싫어서’...초등 임용 응시자 20%는 현직 교사

서울 등 대도시 쏠림...합격자 중 현직교사 비율 10%
  • 등록 2017-09-08 오후 1:16:21

    수정 2017-09-08 오후 4:19:17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여건 개선을 목표로 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 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최근 5년간 초등교사 임용시험 응시자 10명 중 2명이 현직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근무에서 벗어나려는 교사들이 이미 임용에 합격했음에도 다시 시험에 응시한 것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시도별 초등교사 임용시험 현직교원 응시자 및 합격자’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전체 응시자(5만89명) 중 21%인 1만515명이 현직 교사다. 같은 기간 초등 임용시험 합격자 1만515명 중에선 10%인 3053명이 현직 교사였다.

시험을 다시 치른 교사들은 대도시를 선호했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초등 임용시험에 응시한 현직교사는 △2013학년도 1072명 △2014학년도 728명 △2015학년도 598명 △2016학년도 948명 △2017학년도 808명 등 연평균 831명이나 됐다.

다른 대도시 지역도 현직 교사들의 응시율이 높았다. 2017년 대구지역은 응시자 115명 중 51명이 현직 교사였다. 광주지역은 응시자 101명 중 76명이 현직 교사로 나타났다.

반면 근무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에는 현직 교사들의 응시율이 낮았다. 강원지역은 2013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현직 교사 응시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전남도 2013·2014학년도 현직교사 응시생은 단 1명, 2015학년도부터 2017년 현재까지는 전무한 상태다.

노웅래 의원은 “서울 등 대도시에서 근무하기 위해 현직교사가 다시 임용시험을 치르는 일명 ‘반수’ 응시생 비율이 높아지면서 농어촌 지역의 교원 수급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5년 전국 시도별 초등교사 임용시험 현직 교원 응시자, 합격자 현황(자료: 노웅래 의원실,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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