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이 27일 기자들과의 오찬 감담회에서 검역과정에서 감염자들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본부장은 "(돼지독감이)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미국과 멕시코에서 발병했다"며 "미국이 그간 동남아에 인플관련 투자를 많이 해왔는데 완전히 예상이 빗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돼지독감은 잠복기에 감염·전파되며, 이 때문에 검역과정에서 감염자들을 가려내기 힘들다"며 "지금 입국객들 검사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5~10% 정도만 걸러질 것 같으며, 90% 이상은 안 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지 않아 면역력이 없는데다 이 바이러스를 정확히 검사할 시약이나 데이터가 없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독감 치료제가 현재 250만명분(전국민의 5%)이 확보돼 있는데 조금 불안하다고 느낀다"며 "추가로 250만명분의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는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