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2일 SK스퀘어의 밸류업 계획에 “모범적 사례”라며 A학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거버넌스포럼은 이날 논평을 통해 “SK스퀘어가 솔직히 자기자본비용(COE)을 인식한 것이 놀랍고, 주가 저평가 국면에선 자사주 매입 소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훌륭하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SK스퀘어는 전날 21일 국내 기업 밸류업 취지에 따라 총 2000억원 규모의 주주 환원 계획 등을 발표했다. 주주 환원 계획과 관련 올해 4월 매입한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오는 25일부터 3개월 이내 추가로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할 예정이다.
기업가치 제고 핵심 목표로 2027년까지 순자산가치(NAV·포트폴리오 회사 지분가치의 합계) 할인율을 50% 이하로 축소하고 내년부터 2027년까지 자기자본비용을 초과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COE를 초과하는 ROE 실현은 주주들의 자본을 활용해 창출한 기업의 이익률(ROE)을 주주가 회사에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익률(COE)보다 높이겠다는 의미다.
포럼은 “이사회가 작년 부터 NAV할인율을 고려한 자본배치정책을 수립 및 실행하고 이를 경영진 핵심 KPI 및 보상과 연계시킨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며 “앞으로 ICT 포트폴리오 가치 개선 및 신규 투자 검토시 자본비용 원칙을 엄격히 적용해 어렵게 이룬 기업가치 상승의 전통을 파괴하는 우를 범하면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SK스퀘어의 밸류업 계획은 다른 SK 관계사 뿐 아니라 모든 국내 지주사들이 배워야 할 주주중심의 모범적 지주사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