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문건설공제조합(K-FINCO)이 쿠웨이트 부르간은행(Burgan Bank)과 손잡고 국내 건설사의 쿠웨이트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한다. 최근 건설업계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대형 건설 발주물량이 예상되는 쿠웨이트에서 조합원사의 수주 기회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 앙투안 장 다흐에르(왼쪽) 부르간은행그룹 CEO와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K-FINCO) 이사장이 9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부르간은행 본점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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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INCO 이은재 이사장은 9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소재 부르간은행 본점에서 앙투안 장 다흐에르 부르간(Burgan)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국내 건설사의 쿠웨이트 건설 프로젝트 수주지원을 위한 ‘프론팅(Fronting)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조합원사의 쿠웨이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보증 프론팅 서비스 도입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프론팅 서비스는 해외건설공사 관련 보증을 신속하게 제공하고자 K-FINCO가 부르간은행 앞으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전문을 발송, 해외건설공사 보증서를 직접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K-FINCO는 지난 5월 신한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ING은행, 르완다 키갈리은행과도 프론팅 서비스 개시를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쿠웨이트 건설 프로젝트 경쟁을 희망하는 K-FINCO 조합원사가 K-FINCO에 보증서 발급을 신청하면 K-FINCO는 부르간은행에 수수료를 이체한 후 보증서 발행을 요청한다. 이를 통해 K-FINCO 조합원사는 보증서를 쉽고 빠르게 발급받을 수 있어 금융업무 처리 간소화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MOU는 조합원사의 쿠웨이트 진출 기회 모색과 해외 건설 수주에 도움을 주고자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한국 건설업체 수주 누적실적 3위(489억불) 국가다.
압둘라 마라피 부르간은행 재무부 총괄 매니저는 “전 세계 6만6000개 이상의 한국 건설사를 위한 건설 프로젝트 지원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유한 K-FINCO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은재 K-FINCO 이사장은 “6만 조합원사가 쿠웨이트 건설공사 수주 시 간결하게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내 건설사의 쿠웨이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FINCO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A3 등급을 받은 한국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이다. 6만6000개에 달하는 국내 건설 기업들에 보험과 보증서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