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업계가 새해를 맞아 역동적인 외부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태도로 ‘실행’을 꼽았다. 2024년은 생성형 AI 등 새로운 기술과 동향이 쏟아지는 만큼 구성원들의 과감한 도전과 서비스 차별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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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030200) 사장은 KT와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고객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거듭나고자 혁신의 출발선에 섰다”며 과감한 실행을 주문했다. 그는 “KT의 핵심가치인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을 바탕으로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보람을 나누기 위해 힘차게 도전하자”고 격려했다.
통신사 수장들이 실행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각기 처한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영상 사장과 황현식 사장은 올해로 임기 3년째를 맞았고, 김영섭 사장은 지난해 8월에 취임해 본격적인 경영 색깔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다.
특히 올해는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지 2년차로 AI에 의한 기술 지배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과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 등 국내외 전문가들은 오는 2030년 이전에 인간 지능을 능가하는 인공일반지능(AGI)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진효 SK브로드밴드 사장은 “비디오 클라우드 스트리밍(VCS)을 제공하는 등 AI와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테크 리더십을 공고히 해서 경쟁사와 시장을 압도할 수 있는 혁신의 단초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송구영 LG헬로비전 사장은 “올해는 지역채널을 넘어 로컬 크리에이터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문화·관광과 교육, 커머스 등 지역 3대 신사업을 중점 추진해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AI 일상화 시대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IT서비스 회사들의 행보도 숨가쁘다. 윤풍영 SK C&C 사장은 “능동적인 성장을 위해 디지털 팩토리와 생성형 AI, 디지털ESG, 클라우드 등 4대 디지털 혁신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수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은 글로벌에서 사업 영토를 발굴하는 원년”이라며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AI 기반의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 등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