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030200) 대표이사(CEO) 후보자가 31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거취를 고심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자, 네이버 KT주주모임 카페가 들썩이고 있다.
윤 CEO는 KT의 차기 CEO 후보자로 추천받았고, 현재 전자투표가 진행 중이다. KT주주모임 카페에선 그를 지지하는 투표 인증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윤 후보자는 KT의 지배구조 개선 약속에도 불구하고 검찰 등의 압박에 최근 후보 사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주는 “사의 표명했다는 기사가 있는데 투표한 것 어찌 되는가. 다시 투표할 수 있나. 진짜 심판해야 겠다”고 했고, “맥빠진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안 나왔으니 좀 더 기다려 보자”는 글도 있다.
윤경림 후보자 거취, 금명간 공식화될 듯
윤 후보자가 고심 중인 것은 맞지만, 이사회를 통해 그의 거취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KT 고위 관계자는 “윤 후보자를 설득하고 있다”며 “기다려달라”고 했다. 이에 따라 KT 이사회가 오늘 중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자는 흔들리고 있지만 ISS·글래스루이스 등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는 물론, 국내 최대 ESG경영자문기관인 한국ESG평가원도 윤경림 후보자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후보자가 최종적으로 KT 차기 CEO 후보자에서 사퇴할 경우 민간 기업에 대한 여권의 과도한 압박 논란이 커질 뿐 아니라, 외국인 주주들의 이탈로 주가 급락 사태도 우려된다. 또, KT는 사상 초유의 경영 공백 상태로 치달을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KT 경영이 흔들리면서 12시 20분 현재 KT 주가는 다시 3만 원이 붕괴돼 2만9800원으로 전일보다 2.1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