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이명박씨, 죗값 안 치르고 풀려나왔다…삼권분립 무력화"

이정미, SNS통해 MB 사면·복권 비판
"윤석열 외치던 공정과 상식 사망했다"
  • 등록 2022-12-30 오후 4:25:33

    수정 2022-12-30 오후 4:25:3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윤석열 대통령이 외치던 공정과 상식이 사망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동 현장 방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방금 전, 이명박 씨가 죗값을 전부 치르지 않은 채 풀려나왔다. 대한민국의 삼권분립이 무력화된 날”이라며 “재벌에게 뇌물을 받고, 수 백억 원을 횡령한 거물 범죄자가 형을 다 치르지도 않고 법망을 빠져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씨는 출소 기자회견에서 ‘정의와 자유민주주의가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지만 정의와 민주주의가 거꾸로 선 석방”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외치던 ‘공정’, ‘상식’ 또한 사망했다. 윤석열 정부는 이명박 씨와 국정 농단의 주범들을 사면함으로 스스로 죄를 지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중범죄자, 부패 정치인, 국정 농단 핵심 인사 사면은 ‘국민통합’은커녕 국민이 이룬 촛불 혁명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정치 행위에 불과하다”며 “그와 그를 사면한 정부 여당이 남긴 법칙,‘추징금 낼 돈 있고 권력의 빽만 있으면 부패해도 얼마든지 떳떳할 수 있다’는 유전무죄의 법칙은 앞으로도 한국 정치에 지우기 어려운 큰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지난 28일 0시를 기해 사면·복권됐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그는 이날 오후 1시쯤 퇴원 후 교회를 들렀다가 오후 2시쯤 자택에 도착했다. 그는 논현동 자택에서 취재진에게 지난 5년 동안에 많은 분들이, 특히 젊은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며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를 하면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새해를 맞이해서 세계적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려면,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그래서 이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기 번영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좋은 나라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