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인텔·애플 넘어 글로벌 IT `천하통일` 초읽기

  • 등록 2017-07-05 오전 10:40:04

    수정 2017-07-05 오전 11:00:09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기반으로 올해 2분기 미국 인텔·애플의 실적을 뛰어넘는다. 지난 4일 본격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3조원을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미국 인텔과 애플의 실적 예상치를 모두 뛰어넘어 글로벌 IT시장 천하통일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도체에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양대 메모리 분야에서 모두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올해 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한데 힘입어 반도체 왕좌를 무려 24년간 지켜온 인텔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스마트폰에선 지난 3월 말 선보인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8’의 돌풍으로 전 세계 출하량 1위를 기록하며 전사 영업이익에서 ‘괴물 실적’으로 유명한 애플마저 따라잡을 가능성이 높다.

5일 KB증권에 따르면 오는 7일 발표(잠정실적) 예정인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은 매출은 59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13조 4000억원 선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969년 창사 이래 48년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2분기 이전까지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은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 흥행작으로 8000만대 이상 팔린 ‘갤럭시S4’가 실적을 이끌었던 지난 2013년 3분기로 매출 59조 800억원, 영업이익 10조 16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도 이때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은 물론 반도체 매출(17조 6310억원)은 글로벌 종합 1위 반도체 기업인 인텔(16조 5000억원)을 앞지르고, 전사 영업이익은 스마트폰경쟁자 애플(11조 9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1980년대 초반까지 D램 분야 시장 지배자였지만 일본의 저가 공세로 메모리시장에서 철수하는 아픔을 겪었다. 인텔은 이후 비(非) 메모리인 ‘CPU’(중앙처리장치) 등 시스템반도체에 주력해 1993년부터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또다시 삼성전자에게 왕좌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또 애플은 2007년 1월 고(故) 스티브 잡스 CEO(최고경영자)가 ‘아이폰’을 선보이며 분기별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넘나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했지만, 삼성전자의 혁신을 집약한 갤럭시S8의 파상공세에 손을 들게 됐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은 2분기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올 3분기와 4분기 모두 영업이익이 13조~14조원을 달성하고 매출도 6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은 5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인텔의 매출 및 애플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사상 최초로 모두 뛰어넘어 글로벌 IT기업 중 실적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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