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9일 통화에서 “그동안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서 꾸준히 연설을 해왔던 것으로 안다”며 “관례에 비춰보면 박 대통령이 (연설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아직 국회의장이 없어 공식 요청은 없었으나 요청이 오면 그때 가서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1980년 이후 열린 국회 개원식에 대통령이 불참한 사례는 없다. 11·12대 국회 개원식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13·14대 국회 때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15·16·17대는 각각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18·19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개원을 축하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0대 국회는 박 대통령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개원식이 되는 만큼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민생·경제를 위한 ‘일하는 국회’를 당부하며 4대 구조개혁 등 핵심 국정과제와 ‘압박일변도’의 대북(對北) 정책에 대한 야권의 협조도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박 대통령의 복심(腹心)인 김재원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에 따라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정무수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늘 소통하는 정무수석으로서 여당은 물론 야당을 자주 찾아뵙고 늘 경청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