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소셜커머스 `위폰` 사기 논란

상품권 딜 후 배송·환불 안돼 소비자 불만 폭발
위폰 “회사 측 실수로 딜 전체 취소, 환불하겠다”
  • 등록 2011-09-14 오후 4:50:13

    수정 2011-09-14 오후 4:50:1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 위폰(www.wipon.co.kr) 이 사기 논란이 휘말리며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졌다.

위폰의 사기 논란은 지난 8월8일과 9월5일 신세계 이마트 상품권과 29일 진행한 GS칼텍스 주유상품권에 대한 딜을 진행하고 결제 고객에게 상품권을 배송하지 않으면서 촉발됐다.

여기에 결제 취소를 한 고객들이 환불까지 받지 못하면서 위폰 측이 딜을 진행해 놓고 `먹튀`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 위폰 사이트에는 상품권 딜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글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위폰 사이트와 인터넷 블로그들에는 위폰 사기와 관련해서 많은 피해자들이 글을 올려놓고 항의와 대응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위폰 측과 전화 연락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고, 홈페이지에 있는 사무실 주소가 실제 위폰 사무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피해자는 “기름값 좀 아껴보겠다고 주유상품권을 구매했다가 피해만 보게 생겼다”며 “위폰 측과 연락도 되지 않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장재웅 위폰 대표는 “상품권 딜을 진행하면서 제대로 법을 알지 못해 문제가 생겼다”며 “딜 전체를 취소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공지가 되지 않고 환불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업법에서 카드사에 등록된 가맹점 외에는 개인신용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모르고 상품권 딜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위폰이 진행한 신세계 이마트 상품권과 GS칼텍스 주유상품권 딜은 모두 불법행위가 된다.

장 대표는 딜 진행 도중 이같은 사실을 알았고 급히 딜 자체를 취소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공지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회사 상황이 나빠져 직원들이 대부분 회사를 그만두고, 현재는 지인들 몇 명이 회사 운영을 돕고 있는데 전문가가 아니어서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가 어려웠다”며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환불에 대해서는 “시일이 걸릴 수 있지만 모두 환불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품권 딜의 거래액은 1억3000여만원인데 이 중 3800만원은 정상적으로 환불이 됐고, 나머지 금액이 환불이 되지 않고 있다.

이는 결제대행사인 LG U+ 측이 위폰에 지급보증한도를 높여줄 것을 요청하고 이를 해결해 주지 않을 때까지 결제취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장 대표는 설명했다.

장 대표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LG U+측과 계속 협의 중”이라며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이후 위폰이 재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으면 만회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폰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태도 아니어서 이번 사건이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딜의 피해 소비자 중 좀 더 빨리 환불을 받기 원한다면 우체국에서 LG U+(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827번지 L타워 7층 금융솔루션사업팀 민원담당자 앞)로 내용증명을 보내면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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