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하한가에 가까운 급락 "왜?"

단기 M&A기대 무산..차익매물에 12% 급락
"성장성 감안 중장기적 접근 바람직"
  • 등록 2008-01-08 오후 5:15:08

    수정 2008-01-08 오후 5:15:08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대우증권(006800) 주가가 8일 주식시장에서 급락했다.

8일 대우증권의 주가는 전일대비 12.38% 하락한 2만7600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2%대 내림세를 보이다 장중 낙폭을 키웠다.

이날 하락 폭은 작년 8월16일 12.80% 하락한 이후 가장 컸다.

증권가에선 대우증권의 M&A 지연 가능성으로 단기성 투자자금들이 차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진 것으로 풀이한다. 그러나 대우증권 거래량이 1337만여주로 급증한 것으로 볼 때 대우증권의 향후 대형화를 겨냥한 중장기 투자자금과 어느정도 '손바뀜'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와 관련해 대우증권과 산업은행 투자은행(IB) 부문을 자회사로 갖는 `산은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 후 연내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참고 ☞`산은금융지주사` 연내 상장한다 )

증시 전문가들은 인수위의 이런 방안이 대우증권의 M&A가 빠르게 가시화될 것을 노린 투자자들 의도와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한다. 인수위가 지분 매각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단계적으로 5~7년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는 점도 `단기` 차익을 노리기에는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우증권의 주가가 M&A 지연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대우증권이 증권사 가운데 대형 투자은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을 강조한다. 중장기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성병수 푸르덴셜증권 연구위원은 "대우증권과 산업은행 IB가 통합하면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으로 늘어나 매각규모가 워낙 커지는데다, 대우증권과 산은IB를 지주회사로 묶는 중간과정도 필요해 대우증권 매각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IB대형화를 통한 시장 선점효과 등으로 대우증권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민영화의 현실성과 M&A 지연효과로 상승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길게보면 IB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얘기다.

정보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대우증권 급락에 대해 "인수위가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포커스를 맞춘 만큼 단기 차익을 노린 M&A 프리미엄이 사라진데 따른 일시적인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신정부에서 금융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대우증권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이라며 "대우증권 주가 하락이 현 단계에서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대우증권의 성장동력이 단기적인 M&A프리미엄이 아닌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대형 투자은행으로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인수위의 발표로 투자은행으로의 성장 당위성이 증대되었다는 점 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우증권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장 일각에서 대우증권 유상증자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대우증권은 작년 8월 "자본시장통합법 등 환경변화에 대비해 유상증자를 포함한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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