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각종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위축돼 있는 부동산 시장이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투자 성격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는 부담금, 이익환수 제도 등과 맞물려 엎친데 덮친 격이 될 것으로 점쳤다.
양해근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올 들어서만 3차례에 걸쳐 콜 금리가 인상돼, 저금리 기조가 끝났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확실히 던져줬다”며 “특히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측면에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심리적 충격은 상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이중삼중의 규제를 받고 있는 재건축아파트 시장이 더욱 악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실수요층이 두터워졌지만 여전히 투자수요가 많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인상폭이 작아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견해도 적지 않았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변동금리를 1억원을 대출 받은 사람은 이번 금리인상으로 연간 25만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한다”면서 “심리적인 영향을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매물을 쏟아내거나 내집마련 시기를 지연시킬 만한 큰 요인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