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온실가스 메탄 감축 '글로벌 서약' 가입 추진

메탄 배출량 2030년까지 2018년比 30% 감축
내달 기후변화당사국총회 기간 중 서약 출범식도 개최
  • 등록 2021-10-25 오후 12:00:00

    수정 2021-10-25 오후 12:0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정부는 25일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을 줄이기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글로벌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에 가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일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에서 바라본 서구지역 발전소 모습.(사진=연합뉴스)


메탄(CH4)은 교토의정서에서 정의한 6대 온실가스 중 하나로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표현한 지구온난화지수가 21(이산화탄소 21배의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인 물질이다.

올해 8월에 승인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제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은 전체 지구온난화의 약 30%, 기온 0.5도 상승의 원인물질로 알려졌다.

글로벌 메탄 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목표 실현을 위한 국제 연대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 9월 ‘글로벌 메탄 서약’ 추진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했고, 한국 등 세계 주요국들을 대상으로 서약 참여를 지속 요청해 왔다. 아울러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기간 중 서약 출범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 역시 이번 서약에 가입, 국제사회의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국내 메탄 배출량은 2018년 기준 2800만t으로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8%를 차지한다. 농축수산 43.6%, 폐기물 30.8%, 에너지 22.5% 부문에서 주로 배출된다.

정부는 그간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국내 메탄 배출을 감축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했다. 지난달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상정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안에는 메탄 배출량을 2018년 2800만t에서 2030년 1970만t으로 30% 감축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국, EU, 영국 등 기후 선진국들은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기후행동을 높이 평가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동반자로서 함께 협력하자는 기대를 표명해 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과 연대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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