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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 한 건설노조의 작업 방해와 집회로 인근 주민과 학생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 아침마다 확성기를 틀어놔 소음을 유발하고 공사장 입구의 농성으로 주변이 ‘무법천지’로 변하고 있음에도 경찰은 이를 제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건설 노동조합 단체 중 한 곳인 민주연합 전문건설산업노동조합(이하 민주연합) 100여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GS건설이 진행 중인 ‘방배그랑자이(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민주연합 노조 조합원 중 1명은 공사 현장 출입구에 설치된 대형간판에 올라 경찰과 대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민주연합은 지난 14일부터 해당 공사 현장에서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현장에는 당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건설 노조 조합원이 투입돼 골조 공사가 진행 중 이었다.
방배경남아파트 공사 현장 관계자는 “노조에서 단체로 몰려들면서 현재 현장 작업이 올 스톱된 상황”이라며 “이미 충분한 인력을 투입한 상황에서 무작정 인력 채용 요구는 무리가 있다. 난처한 상황이지만 공사 일정이 늦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연합 관계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만 고용하려는 현장에서 우리의 고용을 요구하는 것이 어떻게 부당 한 일인가”며 “오히려 GS건설과 경찰이 우리를 위협하고 협박하고 업무방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방배그랑자이 공사장 현장 앞은 노조가 집회 신고를 한 상황이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순찰차와 인력을 대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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