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세계 1위를 넘어 과감한 투자로 3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혁신을 이끌고 있는 그다. 1982년 LG반도체에 입사한 한 사장은 2001년 LG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겨 30년 이상 IT 핵심부품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종사한 업계 최고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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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을 전시하고 소개하는 자리다 보니 늘 IFA의 주인공은 최종 제품을 만드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업체들의 몫이었다. 최근 5년만 보더라도 구글, 도시바, 에이서, 필립스, 삼성전자(005930)가 IFA의 개막을 알렸다.
2003년 최지성 삼성전자 당시 디지털미디어 총괄 부사장(현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선 것이 IFA 최초 아시아인의 발표로 기록돼 있고 이후 네 차례 더 삼성전자 임원들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하면서 대부분의 가전제품들에게 디스플레이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특히 OLED는 우리 미래 생활을 바꿔줄 핵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휘어지는 스마트폰, 첨단 미러(mirror) 디스플레이 모두 OLED를 바탕으로 한 기술들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핵심 미래 성장 동력인 OLED 확산을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 사장은 지난 17일 중장기 전략발표회에서 앞으로 3년내 대형 및 플렉서블 O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LCD 분야까지 포함해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위협에 맞서 배수진을 치고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그의 베팅이 적중한다면 LG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LG전자(066570), LG이노텍(011070) 등 LG그룹 전체에 역사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 OLED는 과연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까. 한 사장의 기조연설에 전세계 전자·IT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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