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취임일성으로 망중립성 정책 마련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격변기일수록 정부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정책 집행의 속도와 타이밍을 조절하겠다고 강조했다. 뒷북행정이라는 지적을 자주 받아온 방통위의 의사결정 구조에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9일 이계철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은 광화문 청사 14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세상이 기가바이트의 속도로 바뀌는데 정책이 메가바이트의 속도로 따라간다면 결코 변화를 주도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1996년 정보통신부 차관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난 뒤 15여년만에 다시 광화문 청사로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며 "오랜 휴가를 마치고 직장에 복귀한 듯한 편안함을 느낀다"고 개인적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