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서울 5호선 열차자동운행장치 국산화 성공

  • 등록 2018-11-14 오전 9:18:25

    수정 2018-11-14 오전 9:18:25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들이 열차자동운행장치(ATO) 시운전 시험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서울교통공사와 공동으로 5호선용 열차자동운행장치(ATO)를 국산화해 시운전에 성공했다.

14일 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ATO는 열차의 정시운전, 적정 속도 유지 등 자동운행을 담당하는 도시철도 차량의 핵심제어장치다. 개발된 ATO는 승강장에 열차가 정확하게 정차할 수 있는 정밀 제어 기능을 확보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ATO는 해외제품으로 도입된 지 25년이 돼 이미 단종됐고 예비품도 부족해 국산화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면서 개통 당시보다 더욱 정확한 정차가 요구됨에 따라 성능 개량도 필요했다.

철도연이 개발한 ATO는 차량용 고성능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예측제어 알고리즘 구현을 통해 열차운행 상태를 정확히 예측해 정밀 정차를 가능하도록 했다. 시운전 시험결과 모든 역에서 ±35cm 규격 정차를 성공했고, 세계 최고 수준인 ±15cm 정차정확도 90%를 확인했다.

ATO 국산화 개발 성공으로 수입대체 효과 및 안정적인 대체품 확보 등 유지보수 효율화가 기대된다고 철도연은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기관 중소기업지원 쿼터제 주요사업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철도연 주관으로 서울교통공사와 ㈜그린시스템이 함께 수행했다.

연구책임자인 김정태 철도연 박사는 “열차 정밀 제어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였다”며 “향후 다른 도시철도 노선에도 이 기술을 확대하고 열차 정밀 제어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철도연의 우수한 기술력과 서울교통공사의 운영 경험, 중소기업의 열의가 모여 이뤄낸 성과”라며 “철도 핵심부품과 원천기술 개발에 더욱 힘써 국민 편의 향상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개발된 도시철도 열차자동운행장치(ATO) 모습.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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