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전태일 기념관’ 내년에 문연다

서울시, ‘전태일 노동복합시설’ 기본설계안 발표
지상 1~6층·연면적 2062㎡ 규모…전태일 기념관·봉제 다락방 체험장 마련
국내 최초 ‘감정노동 권리보호센터’ 등 노동자 지원 4대 시설 집약
  • 등록 2017-08-30 오전 11:15:00

    수정 2017-08-30 오전 11:15: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1970년 11월 13일 동대문 평화시장 앞길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분신시도를 한 고 전태일 씨를 기리는 기념관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30일 “전태일의 정신을 이어받은 노동권익 상징시설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을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변에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착공해 2018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이곳은 전태일 동상이 있는 평화시장 앞 ‘전태일 다리’와 도보로 10분 거리다.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에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전태일 기념관’과 노동자들을 위한 ‘4대 시설’이 지상 1~6층(연면적 2062㎡) 규모로 들어선다.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조성하는 전태일 기념관에는 1970년대 봉제 다락방 작업장과 전태일이 꿈꿨던 모범업소를 그대로 재현한 ‘시민 체험장’, 열악했던 노동환경을 고스란히 기록한 전태일의 글과 유품을 전시한 전시관과 50여석 규모의 공연장, 노동 관련 시청각 교육이 열리는 교육장 등으로 구성된다.

4~6층에는 관리·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을 위한 ’4대 시설‘이 집중적으로 들어선다. 산재돼있던 서울시내 노동 주요시설을 집약하고 일부 시설은 개관과 함께 운영을 시작한다.

특히 서울에만 최대 260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감정노동자에게 심리상담, 스트레스 관리 같은 치유 서비스부터 피해예방 교육까지 종합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감정노동 권리보호센터’가 개관과 함께 운영에 들어간다. 소규모 노동조합들에게 공유사무 공간을 제공하는 ‘노동허브’와 비정규직 등 소외계층 노동자들에게 건강검진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 건강증진센터’도 신설된다.

취약근로자 지원을 위한 노동복지 중심기관으로 시가 지난 2015년 안국역 인근에 설립·운영 중인 ‘서울노동권익센터’도 전태일 노동복합시설 개관과 함께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은 노동자가 공공의 보호 아래 있다는 것을 상징하고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대표시설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가 앞장서서 노동에 대한 권리와 가치가 존중받고 보호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노동권익 상징시설인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을 청계천변에 조성키로 하고 오는 11월 착공한다. 이곳에는 전국 최초의 전태일 기념관과 감정노동 권리보호센터가 들어선다.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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