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0일 “전태일의 정신을 이어받은 노동권익 상징시설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을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변에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착공해 2018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이곳은 전태일 동상이 있는 평화시장 앞 ‘전태일 다리’와 도보로 10분 거리다.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에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전태일 기념관’과 노동자들을 위한 ‘4대 시설’이 지상 1~6층(연면적 2062㎡) 규모로 들어선다.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조성하는 전태일 기념관에는 1970년대 봉제 다락방 작업장과 전태일이 꿈꿨던 모범업소를 그대로 재현한 ‘시민 체험장’, 열악했던 노동환경을 고스란히 기록한 전태일의 글과 유품을 전시한 전시관과 50여석 규모의 공연장, 노동 관련 시청각 교육이 열리는 교육장 등으로 구성된다.
취약근로자 지원을 위한 노동복지 중심기관으로 시가 지난 2015년 안국역 인근에 설립·운영 중인 ‘서울노동권익센터’도 전태일 노동복합시설 개관과 함께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은 노동자가 공공의 보호 아래 있다는 것을 상징하고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대표시설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가 앞장서서 노동에 대한 권리와 가치가 존중받고 보호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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