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안갯속으로

  • 등록 2008-03-26 오후 4:56:18

    수정 2008-03-26 오후 4:56:18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올해 최대의 인수합병(M&A) 매물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건설(000720) 매각 작업이 안갯 속으로 빠져들었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는 이달 초 매각 주간사 선정 안건을 협의했지만, 채권단 간 이견으로 운영위원회 개최에 실패했다.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한 운영위원회 개최가 미뤄진 가운데,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공식 발표해 현대건설 매각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은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이 제안한 28일 운영위원회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지난 24일 해명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실무자 선에서 매각을 협의하는 자리도 없을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현대건설 매각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대건설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한 인수제안서(RFP) 발송을 위해서는 외환 산업 우리은행 등 운영위원회 3개 은행이 합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산업은행이나 우리은행 중 한 곳이라도 매각 논의를 진행할 뜻이 없다면 현 시점에서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협의가 진행될 수 없다.

주주협의회 관계자는 "당분간 현대건설 매각 작업은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은행이 이날 대우조선해양 매각 작업을 공식 시작하면서, 현대건설 매각 시기를 둘러싼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4월 총선 직후 매각논의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건설과 대우조선해양은 6조원 이상의 대형 매물이라는 점에서 인수자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그 만큼 대형 M&A를 동시에 진행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M&A 시장에 나온다면, 현대건설 매각 작업은 늦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매각 작업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뒤에야 재개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기를 오는 8월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외환 산업 우리은행이 현대건설 매각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다면, 현대건설 매각이 8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관련기사 ◀
☞(투자의맥)삼성증권의 "1분기 실적호전주"10選
☞외환銀 뒷걸음?…"현대건설 매각 내달 이후에나"
☞김창록 총재 "매각 딜보다 민영화에 주력"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2024년 10월 01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09월 30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9월 27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09월 26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9월 25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모습 드러낸 괴물 미사일
  • 국민에게 "충성"
  • 화사, 팬 서비스
  • 오늘의 포즈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