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값, 미국 금리인하 전망에 '보합세'

금 현물, 장 초반 1% 하락 후 보합세로
"연준 금리인하에 차익실현 매물 나와"
  • 등록 2024-08-05 오후 1:44:37

    수정 2024-08-05 오후 2:06:4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아시아증시가 지난주 미국 증시와 시장 분위기를 이어받아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 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물 금은 장 초반 1% 하락한 후 이날 오전 3시35분 기준 온스당 2443.44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미국 금 선물은 0.7% 상승한 2485.80달러를 기록했다.

팀 워터 KCM 트레이딩의 수석 시장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9월 금리 인하 규모와 관련해 연준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나올지 가늠하는 동안 차익 실현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할 때 (금의) 펀더멘털은 추가 상승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발표한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4.3%로 약 3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시장은 이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서 고용으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 시장에선 경기 침체에 대해 우려하며 내달 17~18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논거를 강화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이 9월에 금리를 50bp(1bp=0.01%) 인하할 확률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한 주 전 11.5%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금 보유 기회비용이 함께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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