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어느새 봄의 네 번째 절기인 ‘춘분(春分)’이 지나고 도심 속에도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 전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은 포근해진 날씨에 거리두기가 가능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서울광장을 비롯해 남산둘레길 전역에 화사한 봄꽃 식재로 봄 단장을 완료했다.
이번에 서울광장·남산둘레길 등 봄맞이 식재를 위해 준비한 꽃모는 총 67종 3만5980본이다. 팬지, 비올라, 루피너스, 꽃양귀비 등 봄을 대표하는 봄꽃들로 이뤄져있다. 시민들이 즐겨 찾는 주요 광장, 녹지대, 산책로 등에 화사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해 봄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다.
| 서울광장 봄꽃 식재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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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광장 봄꽃 식재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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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 광장으로 꼽히는 서울광장은 환기구 주변 대형화분과 키가 큰 관목을 심어 광장의 개방감을 잘 드러나게 했다. 대한문 앞과 다산공원, 세종로 공원 등에서도 사랑스러운 분홍빛의 ‘로벨리아’과 파스텔톤 ‘리빙스턴 데이지’ 등의 봄꽃을 ‘수크령’, ‘은사초’ 등과 조화롭게 심은 화사한 봄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남산공원과 용산가족공원,낙산공원,간데메 공원에도 공원별 특색에 맞춘 디자인을 통해 봄꽃을 식재했다. 잘 알려진 ‘물망초’와 ‘애니시다’ 등 다양한 봄꽃들이 어우러져 기존의 식재와는 달리 다채로운 구성의 화단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남산야외식물원에서도 순차적으로 다채로운 봄꽃 식재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에 따뜻한 봄기운을 선사하며 상춘객(賞春客)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시는 서울광장과 남산 모두 봄·여름·가을 시기에 따라 꽃이 다양하게 피고 지는 자연스러운 경관연출을 위해 기린초, 작약, 큰꿩의비름, 수선화, 튤립 등을 식재했다. 또 겨울 동안 뿌리만 남아 있다 봄에 생장을 계속하는 숙근초와 구근을 확대 식재했다.
김인숙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소장은 “봄을 맞아 공원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공원 곳곳에 봄맞이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정서적 백신 역할을 하는 공원에서 봄꽃을 보며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몸과 마음에 봄기운을 가득 담아 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