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수집의 열정과 안목, 그리고 아름다운 기증”이라며 “너무 늦기 전에 감사를 표하고자 선행을 알린다. 지난 6월, 대전 글꽃중학교 3학년 조민기 학생이 보낸 문화재 두 점이 청와대로 배달됐다”면서 이 같이 적었다. 조민기 학생이 보내온 문화재는 18세기 영국에서 제작된 세계지도와 조선 선조 시기 한·일 간의 교류가 담긴 일본의 옛 서적 ‘풍공유보도략’ 하권이다.
문 대통령은 “18세기의 세계지도는 유일본은 아니지만, 한국의 동해를 조선해의 영문 표기인 ‘Sea of Korea’로 표시하고 있어, ‘일본해’ 표기가 옳다는 일측 주장이 역사 왜곡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며 “청와대는 두 점의 문화재가 임진왜란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국립진주박물관을 기증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린 학생으로서 참으로 훌륭한 일인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이미 지난해 2월, 일제에 의한 안중근 의사의 재판과정을 보여주는 ‘안중근 사건 공판 속기록’ 넉 점을 기증해주었고 제가 청와대에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나눈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조민기 학생은 문화재와 함께 편지를 보내왔는데, 어린 학생인데도 참으로 가상하고 기특한 마음이 담겨있어 첨부한다. 조민기 학생과 아버님께 감사드린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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