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공시지가]14년째 땅값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주인은?

3.3㎡당 2억8380만원 달해
전체부지 145억 5980만원
소유자 1999년 경매로 낙찰
  • 등록 2017-05-30 오전 11:00:00

    수정 2017-05-30 오전 11:00:00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에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가 14년 연속 가장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전경.[사진=네이처리퍼블릭]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가 14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에 이름을 올렸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전국 개별 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 1가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가 전국 개별 공시지가 1위에 올랐다. 지난 2004년부터 1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곳의 개별공시지가는 1㎡당 8600만원으로 지난해(8310만원)보다 3.5% 가량 올랐다. 전체 부지(169.3㎡)의 가격은 145억 5980만원에 달한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이 땅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경기 남양주에 사는 주모(71)씨다. 주씨는 지난 1999년 서울 중앙지법 경매를 통해 해당 부지와 건물을 낙찰받아 지금까지 이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2월에 진행된 해당 경매에서 부지와 건물의 감정가는 51억 7597만원이었다. 주씨는 한차례 유찰된 이 물건을 감정가의 80% 수준인 41억 8000만원을 써내 낙찰받았다. 본래 김중원 전 한일그룹 회장이 국제상사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이 땅은 1998년 한일그룹이 부도를 맞으면서 경매에 나오게 됐다.

주씨가 이 부지를 낙찰받아 얻은 시세 차익은 공시지가로만 103억 7980만원에 달한다. 더불어 주씨가 이 부지를 통해 벌어들이는 연간 임대수익만도 31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네이처 리퍼블릭는 지난 2009년부터 이 부지 건물에 입점해 지금까지 영업하고 있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보증금 50억원, 월 임대료 2억 6250만원에 해당 부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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